본문 바로가기

Playground

[책 읽음]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이꽃님 지음)

 

네이버 쇼핑 도서 소개


[읽는 중 생각]

 

"아빠가 건너편 테이블에서 손을 흔들었어. '손'을 흔들었다고! 대체 왜저러는거지?"

=> 편지에 쓴 말이라 해도 어색한데.. 미국 청소년인가

반항적인 청소년의 마음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은데 굉장히 오그라들어서 당황스럽다. 나야말로 '개당황'..

 

"그 여자가 딸이랑 잘 지내는 남편을 원하나보지?"

=> 거의 말하는 모양새가 40대 아줌마같다

 

"그 자리에서 오바이트 안한게 다행이지"

=> 오바이트라고 말하면 z세대가 아나?

 

이름이 같다고? 수신자가 엄마네

 

 

 

갑자기 엄마에 대한 궁금증을 불 태우고 있는거보니까 편지 주고 받는 사람이 엄마 확정이다

애 낳다 돌아가셔서 엄마 이름 그대로 받았나보다

 

 

 

글쓴이 편지 주고 받는 몇 달 사이에 갑자기 어른스러워짐

"그래 나만 불행한게 아니야"

웃기는게 80년대의 고딩보다 더 어른스러워짐 

 

 

 

80년의 은유가 엄마이자 새엄마라도 되나? 편지를 운운한다니

저 아줌마가 은유를 낳고 해외로 튀었다가 돌아와서 은유 아빠랑 드디어 결혼이라도 한다는 말인가

그래도 애한테 싸가지 없다고 말하는거 보면.. 예의고 교양이고 없는 사람이랑 재혼하려는 화자 아버지도 이상하다

 

 

 

이 기회에 완전히 네 편으로 만들어 버려. 어차피 아빠랑 결혼하면 가족이 될 사이잖아

=> 저자가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고 싶은 것은 알겠다만 뜬금없이 공감 능력 죽은 소리를 한다.

=>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부족한가...

 

 

 

"아줌마가 정다정이에요?"

=> 자기 아빠랑 재혼할 여자 이름을 모르는 것도 참 신기하다

 


[읽은 후 생각]

여태까지 읽은 청소년 문학 중에 제일 별로다. 청소년 문학은 아이들을 위해 쓰여진 서적들이다 보니 믿고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서, 무슨 책을 읽고 싶을지 모를 때에 읽으면 환기가 된다. 간만에 하나 읽어봤는데 너무 진부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어른이 어릴 적 "읽어 온" 아이의 마음과 "그 시절" 가족관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꽃님 작가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여성이 아닐까...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라고?

대상? 문학동네 무슨 일인지..

 

 

그러니까 은유는 15년이나 아동 학대(방임)를 당했지만

사실은 아빠에 대한 미움과 증오가 크지 않았고 아빠를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고

가족에 대한 믿음이 몹시 크고

교양 없는 새엄마를 좋아할 수 있는 그릇이 큰 아이라는 설정이구나

 

어른들은 다 각자의 이유가 있고 사정이 있어서 아이가 그것을 이해하며 자라나야 한다?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논리적인 설명이나 납득할만한 이유가 바로 주어지지 않아도 어른들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 교훈인가.. 은유의 마음이 과거의 엄마랑 편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치유가 된다... 될.. 수도 있긴한데..

 

소설이 너무 짧아서 심리 묘사나 심경 변화가 크게 와닿지 않아서 허무했다. 아이들의 상상력에 대한 너무 큰 믿음과 집중 시간에 대한 너무 빈약한 믿음에서 비롯된 볼륨일까?

 

시인에 소설가에 평론가들은 좋았다니까 좋은 작품인가보다.. 하지만 내 입맛에 맞는 작품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