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집 도장깨기 (6) 썸네일형 리스트형 [송파구] 송리단취향 무엇을 먹어도 맛있게 먹는 친구의 생일이었다. 인스타 광고를 봤다며 이 가게에 가고 싶어했다. 맛집 찾아다닌 지 1n년이 넘으니 어떤 것이 맛있다 맛없다 쉽게 말하거나 추천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맛있던 집도 초심을 잃고 맛없는 음식을 팔기도 하고 맛없던 집이 어느 날은 선방하기도 하며 모든 사람의 입맛과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sns에 올라온 파스타 사진을 보자마자 바로 알아챘다. '내 스타일 아닐거야...' 하지만 친구의 생일이었다.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삼키고 생일 주인공이 해달라는 것은 전부 해줘야지. [요약] 한 줄 평: 데코레이션이 하드캐리 (🌽) 위치: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20 1층 102호 송리단취향 주차: 불가 웨이팅: 주말 점심 기준 없음 추천 메뉴: 회오리 오므라이스(.. [종로구] 에베레스트 레스토랑 동대문점 당연히 모든 카레를 좋아한다. 인도 커리, 일본 카레, 한국 오뚜기 카레 따질 것도 없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 물으면 “맛있는 음식” 외에는 딱히 생각나는게 없었다. 자기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명확하게 말해보라고 하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흐르는대로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럴 수 있다(는 자기 변명을 한다.) 어느 날 소개팅에서 만난 분이 구체적으로 물었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음식은 뭐가 있어요?” 사람은 쉽게 질리고 무뎌진다. 내가 특히 그렇다. 매일 보는 가족/친구의 소중함이나 매일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의 귀중함, 매일 먹는 음식 등에 대하여 정말 모든 순간 감사함이나 행복을 느끼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매일 봐도 좋아, 매일 해도 좋아, 매일 먹어도 좋.. [강남구] 온천집 스키야키 일본 여행을 못 간지 벌써 2년 반이다. 스키야키가 문득 생각이 날 때마다 이곳저곳 가봤다. 만족스러운 스키야키 집을 못 찾던 와중에 분위기 미친놈인 온천집 스키야키를 발견했다. 익선동에 있는 온천집이 본점인데 검색해보니 본점은 샤브샤브만 파는 듯 하다. 굳이 비교하자면 익선동의 청수당이랑 유사한 느낌이다. 청수당은 한국 정서의(개인적으론 잘 모르겠다) 한옥 카페고 온천집은 일본 갬성의 일식집이다. 관광지로 유명한 일본 온천 마을에 가면 이런 느낌의 조경이 많았던 것 같다. 본점은 조경을 어떻게 해뒀는지 궁금하다. 아무리 글을 장황하게 써도 직접 외관을 보는 것만 못해서 이번 포스트는 사진 위주로 올리려고 한다. 주차는 발렛파킹 가능하고, 압구정에 차 끌고 가기 싫은 뚜벅이들은 압구정 로데오 역에서 내려.. [중구] 유즈라멘 서울역 근처는 주말이면 문을 닫아 영업하는 곳이 많지 않다. 그중에서 후기가 엄청 많은 유즈 라멘을 발견했다. 알고 보니 유명 맛집이었다. 일요일 오전 11시 12분에 도착했지만 이미 대기 줄이 길었다. 라멘이라서 회전율이 빠를 것으로 믿고 바로 줄을 섰다. 키오스크에서 선주문하면 직원이 옆에서 대기 번호를 체크해준다. 그 후에는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된다. 다만, 핸드폰 번호를 따로 적거나 입력하지 않기 때문에 번호를 부를 때에는 가게 앞에 있어야 한다. 10~15분 정도 기다리니 주문을 할 수 있었고, 대기 번호 19번이었다. 가게 앞이 인산인해라 주변의 예쁜 거리를 산책하고 15분 정도 지나 돌아가니 18번 팀이 입장했다. 그리고 10분 정도 기다리니 우리 차례가 됐다. 입장했을 때는 11시 50분 .. [강남구] ebt 엘본더테이블이 가로수길에 ebt로 영업 중이라기에 다녀왔다. 주말 점심이었는데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아직 코로나에 안걸린 음성인으로서 쾌적해서 좋았지만 돈을 허공에 뿌리러 온 것인지 염려스러웠다. 맛 있으면 비싸도 괜찮지만 맛 없는데 비싸면 맞아야 한다고 누가 그랬다. 예산 부족인지 이 또한 갬성인지 ebt는 애매한 언덕길 옆 반지하에 오픈했다. 가게 앞에 주차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가게로 들어오는 유일한 자연광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발렛을 해야 하는 것 같았다. 기억이 맞다면 발렛비는 3천원이었다. [요약] 한 줄 평: 트러플 감자 테린(만) 먹으러 와요(🌽) 위치: 서울 강남구 논현로 157길 55 주차: 발렛만 가능 웨이팅: 주말 점심 기준 없음 추천 메뉴: 트러플 감자 테린 방문 전에 다.. [송파구] 보길 어릴 적에는 지금의 송리단길에 살았다. 추억이 많은 문구점, 마트, 세탁소, 빵집은 모두 사라졌다. 개발될 일이 없는 거주 구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석촌호수 덕분인지 9호선이 들어와서인지 온갖 유명한 가게들이 개업했다. 핫플이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추억의 장소가 거의 사라져서 송리단길에 정이 가질 않는다.이전에 보길을 추천받았다. “따뜻한 분위기에 맛있고 정갈한 식사”라서 가보고 싶었지만 송리단길에 있어서 망설였다. 하지만 히쯔마부시가 먹고 싶다는 친구의 말에 덜컥 보길에 가보았다.보길은 리틀넥 잠실점 옆에 있다. 송리단길에 리틀넥 분점이 들어온 줄은 몰랐다. 한창 인기 있을 때에 청담점을 다녀왔는데, 청담점은 웨이팅 없고 든든한 한 끼가 먹고 싶은 게 아닌 날에 한 번 즈음 가보셔도 좋을 것 같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