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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 도장깨기

[송파구] 송리단취향

 

무엇을 먹어도 맛있게 먹는 친구의 생일이었다. 
인스타 광고를 봤다며 이 가게에 가고 싶어했다.
맛집 찾아다닌 지 1n년이 넘으니 어떤 것이 맛있다 맛없다 쉽게 말하거나 추천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맛있던 집도 초심을 잃고 맛없는 음식을 팔기도 하고 맛없던 집이 어느 날은 선방하기도 하며 모든 사람의 입맛과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sns에 올라온 파스타 사진을 보자마자 바로 알아챘다.

'내 스타일 아닐거야...' 

하지만 친구의 생일이었다.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삼키고 생일 주인공이 해달라는 것은 전부 해줘야지.

 

 

 

[요약]

한 줄 평: 데코레이션이 하드캐리 (🌽)

위치: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20 1층 102호 송리단취향

주차: 불가

웨이팅: 주말 점심 기준 없음

추천 메뉴: 회오리 오므라이스(굳이 뽑자면)

 

 

 

https://naver.me/FwnANmCK

 

송리단취향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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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브레이크 타임도 없고 빨간 날도 없는 이 가게, 

파스타가 정말 먹고 싶은데 마트에 파스타 면이나 소스를 팔지 않으면 이 곳으로 뛰어가면 될 것 같다. 

요새는 시판 소스를 활용해서 맛있는 파스타를 만드는 온갖 컨텐츠가 넘쳐난다. 집에서 재현할 수 있는 맛이다.

데코레이션에 약간의 기술과 정성만 더해지면 된다. 

 

 

가격이 좀 더 합리적이었다면 이렇게까지 궁시렁대지 않았을 것이다. 송리단길 자릿세가 너무 비싼 탓일까? 

오므라이스는 만원 전후, 통삼겹로제파스타는 만 삼천원 전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고급 다이닝과 비교해보면 파스타가 비싼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고급 다이닝의 파스타는 (대체로) 맛있다. 맛을 기준으로 삼자면 저렴한 가격이라고 할 수 없다. 이 가게의 파스타도 맛있다. 그런데 우리가 익숙하게 아는 맛있음이다. 

 

 

주문하고 오래지 않아 메뉴가 나왔다.

분식집인가 착각할 정도의 속도와 딱히 친절하진 않지만 말 없이 본업에 충실한 서버 

아, 이곳은 대학가의 파스타집을 연상케한다.

 

 

 

 

이불을 덮은 듯 회오리 오므라이스가 깔끔하게 필라프를 덮고 있다. (필라프라기 보단 볶음밥 같다만)

파슬리 가루와 빨간 방울 토마토 하나로 오므라이스를 심심하지 않게 해줘서 예쁜 플레이팅에 눈길이 간다.

음식 사진 찍는 습관도 버린지 오랜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진을 찍고 있다. 이래서 SNS에서 떠돌았나보다. 

 

 

통삼겹로제파스타는 우리가 아는 맛이다.

흔히 아는 맛. 특별한 맛이 없다. 고기를 좋아해서 오므라이스보다 파스타에 기대를 걸었는데, 통삼겹이 약간 혼란스럽다.

수비드한걸까? 찜기에 찐걸까? 에어프라이어에 돌린걸까? 

약간의 돼지 잡내와 함께 햄 맛이 난다. 예상치 못한 맛이어서 그런지 손길이 가질 않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10대 학생들, 20대 초의 커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뭐든 맛있게 먹는 친구도 불평 없이 그릇을 비웠다. 10~20대 초반이 가기에 좋은 식당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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